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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00성업현장/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설계, (주) 건정건축

 

새 생명 움트는 곳 '해 닮은 일원상'

교리 통한 진리 담는 그릇

 

[1762호] 2015년 07월 24일 (금)        이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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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100년기념관 설계안의 핵심은 '해 닮은 일원상'으로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는 생명이

    움트는곳을 뜻하고 있다.

 

 

 

원불교100년기념관이 '해 닮은 일원상'으로 세상을 담아낸다. 건축설계를 맡고 있는 곳은 설계공모 심사회의에서 당선된 (주)건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건정건축)다.

원불교100년기념관이 들어설 곳은 현 서울회관 자리인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3번지 외 10필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제2종 주거지역·역사문화미관지구다. 대지면적 7,009㎡(추가매입 1,081㎡포함), 건축면적 2,830 ㎡, 연면적 25,719㎡로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조 구조다. 지하 3층에 지상11층, 3층의 두 개의 동으로 구분된다.

원불교100년기념관의 총공사비는 520억이며, 이외에도 구거매입(완료), 지하철 연결통로 확보에 관련사항, 방수설비 이설, 기부체납 등의 별도지출이 예상된다.

'해 닮은 일원상'

원불교100년기념관 설계안의 핵심은 '원만함, 영원성, 소통'을 모티브로 원불교의 교리를 통한 인간의 삶과 진리를 담는 그릇을 만든다는 것이다. 일원상을 건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 닮은 일원상'의 개념은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는 생명이 움트는 곳을 뜻하고 있다.

건정건축 고종준 사장은 "본동인 기념관은 정사각형 형태인 사람을 표현한 것이며, 대법당(종교동)은 하늘에서 보면 일원상을 표현하고, 측면에서 보면 반구의 솥 형태로 우주를 담는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사람과 우주를 태극의 띠로 묶은(∽)형상으로 디자인해서 소통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건축의 의미를 전했다.

"전체적으로 사람 인(人)자와 태극 형태를 표현했다"는 그는 "특히 3층의 종교동은 솥(鼎) 모양으로, 세상을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커뮤니티로써 지역발전과 더불어 세계 종교로 향하는 원불교의 이미지를 함께 표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건물은 기념관과 대법당 두 개의 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건축 설계디자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은 대법당이다.

고 사장은 "대법당은 일원론적 공간 구현을 통해 교화와 신앙수행을 할 수 있도록, 종교적으로 신성한 법당 건물을 구현한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법당은 정적 명상공간 등을 확보해서 외부로부터 마음을 정화하는 순례적 수행공간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층 옥상을 하늘공원으로 만들어 열린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게 했다. 비움의 길과 명상정원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과 만나는 공간, 정신적 치유의 장소가 될 것이다.

기념관에는 원불교 기념홀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이 각각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

한강의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 하고, 최상층에 식당을 배치해 한강 조망권과 남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저층부는 흑석역 입구와 올림픽대로와의 교통 연계성과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해 원불교100년기념관을 지역 핵심거점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8월 말경 실제설계에 들어가기 위한 제반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원불교100년기념관 실무를 맡고 있는 이정근 교무는 "지구단위계획 구역변경을 통한 기부체납, 방수설비 이전, 지하철 연계협의, 각종 심의와 건축허가 등 추진과정에서 관련 행정부처와 여러 각도의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하게 진행될 것은 원불교100년기념관에 입주하게 될 교단 내 기관들의 정확한 입주현황이다"고 강조했다.

이 교무는 "원불교100년기념관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사용 면적의 공사비 120%를 부담하고 입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3차 건축추진위에서 결정한 사항이다"며 "이런 원칙 하에 교단 내 기관들이 들어와야 하고, 이에 따른 정확한 면적 및 현황에 따라 실제 설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했다.

이 교무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 긍정적인 마인드가 모여야 일이 추진된다. 원불교의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원불교100년기념관 준비 작업에 임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의 추진에 있어 기도와 신심임을 대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