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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하나 되는 세상을 그리다 ④ 원불교 성지 대종사 가르침 새긴 구도의 장, 교화공간으로 활용

은수정  |   eunsj@jjan.kr / 최종수정 : 2016.02.15  2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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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광군 영산성지에 있는 원불교 최초 교당인 구간도실 터.
 

원불교는 교조(敎祖)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小太山 朴重彬 大宗師, 1891~1943)가 깨달음 을 얻은 후 원불교를 개교한 전남 영광과 원불교 총부가 있는 익산, 대종사가 원불교 법(法)을 세운 부안의 변산 , 도덕훈련지인 진안의 만덕산, 2대 종법사인 정산 송규 종사(鼎山 宋奎 宗師, 1900~1962) 탄생지인 경북 성주를 원불교의 대표 성지(聖地)로 삼는다. 원불교는 이들 성지에 초기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기념시설을 마련하고, 교도들의 교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불교 발상지 영산성지= ‘영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태어나 고행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교화를 시작한 곳으로,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영산(靈山)’이라는 이름은 소태산이 1924년에 최초 교당이었던 구간도실을 옮겨지은 후 ‘영산원’이라고 부르면서 붙여진 호칭이다. 영산성지에는 대종사 생가와 구도(求道)와 깨달음을 얻은 장소, 최초의 교당 등 원불교 개교와 관련된 장소가 남아있다.

대종사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터, 초기 9명의 제자들 과 기도를 했던 기도봉, 최초 교당이었던 구간도실터, 갯벌 을 막아 농지 로 만든 간척지인 정관평, 영산원, 법회를 위한 대각전 등이 있다. 영산성지에는 원불교가 초기 교육을 위해 세웠던 영산학원을 모태로 한 영산원불교대학교와 성지 고등학교 가 있다. 또한 영산교당이 있어 영산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산성지의 다양한 시설은 영산원이 관리하고 있다.

△교법 기초 마련한 변산성지=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내변산에 위치한 ‘변산(邊山)성지’는 대종사가 교법의 기초를 닦은 곳이다. 대종사는 1920년에 변산에 와 선승(禪僧)들과 교류하고, 정산 송규종사를 비롯한 제자들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법문을 탐독했다.

   
▲ 변산성지. 사진제공=원불교

대종사는 1925년 익산총부를 건설할때까지 봉래정사에 머물며 교강(敎綱)인 ‘사은사요(四恩四要)’와 ‘삼학팔조(三學八條)’를 발표하고, 초기교서인 〈조선불교혁신론〉과 〈수양연구요론〉의 초안을 마련했다. 변산성지에는 대종사가 처음 마련했던 집인 실상초당과 석두암 터가 남아있다. 이 두 곳을 통칭해 봉래정사(蓬萊精舍)라고 부르며, 성지관리 등을 위해 지은 원광선원이 있다.

△3대 지도자가 만난 만덕산성지=진안군 성수면 중길리 만덕산 능선에 위치한 ‘만덕산(萬德山)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와 2대 교조인 정산 송규종사, 3대인 대산 김대거 종사(大山 金大擧 宗師, 1914∼1988)가 만난 곳이다. 정산 종사가 만덕산의 미륵사에서 구도를 했고, 대종사가 만덕암에서 제자들과 수행 했다. 만덕산 아랫마을에 사는 대산 종사의 할머니(노덕송옥)가 대산종사를 데리고 원불교에 귀의한 곳이기도 하다. 원불교는 1945년 중길리에 ‘중길리출장소’를 열고 교화에 나섰고, 이후 만덕산농원을 조성해 일과 수련 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재 만덕산성지에는 훈련원이 세워져 있다.

△정산종사 탄생지인 성주성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성주(星州)성지’는 정산 종사가 태어나 원불교 만나고 구도(求道)한 곳이다. 정산종사는 큰 스승을 찾아 전라도에 왔으며, 1919년 정읍에서 소태산을 만나 원불교에 입교했다.

성주성지에는 정산종사 탄샌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구도지에 대각전과 기도실 등을 지었다.

이들 성지 외에도 대종사와 정산종사가 처음 만난 완주군 구이 면의 ‘화해제우지(花海際遇地)’와 대종사가 3개월동안 수행한 고창군 심원면의 ‘연화삼매지(蓮華三昧地)’, 대종사가 〈정전대의〉 초안을 쓴 부안의 ‘하섬’도 원불교에서는 성지로 가꾸고 있다.

● [교리도(敎理圖)-(하)] 일원은 신앙 대상이자 수행의 표본

   
▲ 염승준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

교리도 중앙에는 일원의 정의와 ‘게송(偈頌)’이 위치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一圓)’을 우주만유의 본원이자, 모든 선각자와 성인의 마음자리이며, 인간이 본래 가진 성품이라고 정의했다. 원불교 교법에서 일원은 신앙의 대상이자 수행의 표본으로 교리도 핵심이다. 일원의 정의 하단에는 인간 마음이 일체 존재의 바탕이 되는 원리를 운문으로 설명한 게송이 위치한다. 게송은 본래 옛 도인들이 깨달은 바를 소수의 사람에게 비밀리에 함축적으로 전하는 비법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소태산은 자신의 게송을 모든 대중에게 공표하여 원불교를 신앙하고 수행하는 모든 이들이 이를 표준삼아 연마 할 수 있도록 했다.

교리도 좌측 구간은 ‘사은(四恩)’, ‘사요(四要)’, ‘보은즉불공(報恩卽佛供)’으로 구성된 ‘인과보응의 신앙문(因果報應의 信仰門)’이다. 사은은 인간이 신앙을 통해서 체득해야 할 도(道)를 네 가지 개념으로 범주 화한 것으로 ‘천지은(天地恩)’, ‘부모은(父母恩)’, ‘동포은(同胞恩)’, ‘법률은(法律恩)’을 말한다. 천지은 신앙은 우주가 운행하는 도(道)를 체받아서 실천하는 것이다. 부모은 신앙은 부모님이 베풀어 주신 인도(人道)의 대의(大義)를 체받아서 무자력한 사람을 보호해 주자는 것이다. 동포은 신앙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금수초목의 도움 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자각하여 자리이타의 도를 실천하는 것이다. 법률은 신앙은 인도정의의 공정한 규칙을 실행하여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인과보응의 신앙문’ 중앙과 하단에는 ‘사요(四要)’와 ‘보은즉불공(報恩卽佛供)’이 있다. 사요는 일원의 진리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네 가지 사회적 실천을 말한다. 첫째 ‘자력양성(自力養成)’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자력 없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둘째 ‘타자녀교육(他子女敎育)’은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자는 것이다. 셋째 ‘지자본위(知者本位)’는 사회적 위계, 불합리한 차별을 넘어서 진정한 전문가를 스승으로 모시고 배워가는 것이다. 넷째 ‘공도자 숭배(公道者 崇拜)’는 개인의 사적 이익을 벗어나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의 정신을 체받는 것이다. 사요의 하단에 위치한 ‘보은즉불공’은 스스로 부처의 인격을 이루고 일체만물을 부처로 모시는 ‘처처불상(處處佛像)’과 모든 일에 불공을 실천하는 ‘사사불공(事事佛供)’을 포함한다.

   

교리도의 우측 구간의 ‘진공묘유의 수행문(眞空妙有의 修行門)’에는 ‘삼학(三學)’, ‘팔조(八條)’, ‘동정간불리선(動靜間不離禪)’이 있다. 삼학은 수행의 세 가지 요소 로 ‘정신수양(精神修養)’, ‘ 사리 연구(事理硏究)’, ‘작업취사(作業取捨)’이다. 정신수양은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마음의 경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사리연구는 인간의 시·비·이·해(是非利害)와 자연의 원리를 연마하고 궁구하는 것이다. 작업취사는 몸과 마음을 사용할 때 정의를 취하고 불의를 버리는 실행을 의미한다. 팔조는 지켜야할 4가지 요소와 버려야할 4가지 요소를 말한다. 지켜야할 네 가지 요소는 ‘신(信, 믿음)’, ‘분(忿, 용맹한 전진심)’, ‘의(疑,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 ‘성(誠, 목적을 달성하는 원동력)’이며, 버려야할 네 가지 요소는 ‘불신’, ‘탐욕’, ‘나(懶, 나태함)’와 ‘우(愚, 어리석음)’이다. ‘팔조’의 하단에 있는 ‘동정간불리선(動靜間不離禪)’은 마음의 자유 를 얻는 선(禪) 수행이 시·공간에 국한되지 않는(무시선·무처선, 無時禪·無處禪) 공부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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