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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떴다! 개벽이 삼총사

김명수 2015.12.30 02:38 조회 수 : 185

떴다! 개벽이 삼총사
[1782호] 2015년 12월 25일 (금) 강법진 기자  kang@wonnews.co.kr
   
  

연말이다. 곧 있으면 각종 연말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뉴 밀레니엄 시대 전까지만 해도 연말이 되면 지상파방송 3사의 TV프로그램을 돌려가며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상을 모두 섭렵해야만 한 해가 지나갔던 때가 있었다. 그 추억을 돌아보며 우리도 한 번 원기100년, 2015년을 빛낸 사람들이란 타이틀로 인기투표를 해보면 어떨까. 그야말로 불특정다수가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그런 '대상'말이다. 그러면 콘텐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가정 하에 원기100년 최고 인기상을 뽑는다면 단연 '개벽이 삼총사'라 말하고 싶다. 요즘 교단에서 가장 '핫'하게 불려 다니고 있는 개벽이 삼총사. 그런데 정작 개벽이 삼총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우선 개벽이, 사은이, 대종사가 한 세트로 움직인다는 것과 인형탈을 쓴 원불교 마스코트란 사실만 여러 경로를 통해 증명됐을 뿐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의 작품이며, 탄생배경은 어떠하며, 무엇을 상징하며,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졌다. 우선 개벽이 삼총사 탄생은 원불교100년기념대회 조직위원회 서울사무소가 서울회관 1층에 개소하면서 잉태하게 된다. 본격적인 홍보작업을 벌여야 했던 김도경 기획운영실장과 팀원들은 세 가지 인형탈을 제작한 뒤, 교무훈련 때 설문을 거쳐 '개벽이, 사은이, 대종사'란 작명으로 개벽이 가족을 완성시켰다. 

개벽이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의 캐릭터를 그대로 본떴고, 사은이는 친근하고 밝은 여자교무의 형상을, 대종사는 대종사 진영을 표본으로 7차례의 수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정상덕 사무총장은 "대종사 탈을 써본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신앙심과 존경을 표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생각했다. '젊은층·청소년을 위한 주니어 버전과 어린이 버전 개벽이 삼총사도 만들어야겠구나.' 지금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개벽이 삼총사는 올해 인기 여세를 몰아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주간에는 서울지역 성지도보순례, '해원·상생·치유·화합 천도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며 원불교를 보다 친밀감 있게 알릴 예정이다. 근엄한 대종사, 웃음 가득한 사은이, 파이팅 넘치는 개벽이의 탄생이 무척 반갑다. 

원기100년은 소태산 대종사 이하 수많은 재가 출가교도의 합력으로 일궈왔다. 이소성대, 일심합력, 무아봉공의 역사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제는 숨은 도인과 함께 스타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 교단을 잘 모르는 신입교도도 한 표 당당히 던질 수 있는 그런 '대상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