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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00년성업 현장 / 이철수 신작 판화전

'네가 그 봄꽃 소식 해라'

 

11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종경〉 연작 200여 점 전시

작가와의 대화시간 진행

초기 필사본 등 사료 전시도

 

[1774호] 2015년 10월 30일 (금) 이여원 기자 hyun@wonnews.co.kr

 

▲ 이철수 판화가의 〈대종경〉 판화전이 21일 세종문화회관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구·광주·익산·부산·대전에서 릴레이 전시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이철수 판화가의 〈대종경〉 판화전이 21일~11월3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전시조명을 받고 있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이하 원100성업회)는 21일 오후3시 '이철수 신작판화전' 서울 전시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판화가 이철수 씨는 "아내가 원불교 교도다. 연애할 때 아내를 따라 교당에 자주 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에 왔을 때 법당에서 TV 중계로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를 봤다. 교황의 강론으로 법회를 대신하겠다고 해서다. 종교가 이렇게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구나 싶어 무척 충격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삶의 지혜를 번역이 아닌 한국어, 그것도 쉬운 일상 언어로 전한다는 게 〈대종경〉의 특별한 점이다"고 전한 그는 "그동안 선불교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려 해온 나의 작업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푹 익은 고구마 같다고 할까, 젓가락 한 짝으로 묵을 들어 올리는 느낌이랄까, 쉽고 순수한 이야기에서 그림거리를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녹록치 않았던 작업과정을 대변했다. 그는 1년 6개월여 〈대종경〉을 공부한 뒤 3년 6개월을 밤낮으로 판화제작에 매달려 왔다.

 

그는 "선불교의 공안은 심오하고 날카롭다. 그러나 그곳은 특별한 사람들의 세계이며 평범한 사람들은 도를 깨닫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대중성과 일상성을 원불교의 장점으로 꼽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건 큰 도이고, 소수만이 행할 수 있는 건 작은 도라는 가르침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한 그는 "요즘 뉴스를 보면 지향 없는 분노의 표현이 많이 눈에 띈다. 부자나 빈자나 자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는 세상이다. 100년 전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오늘날에도 유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넓은 지혜를 가진 마치 봄꽃 소식 같은 〈대종경〉을 젊은 세대와 원불교를 모르는 이들도 교양서적처럼 접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는 그는 〈대종경〉의 가르침을 205개 판화로 제작했다. 원래 100점이 목표였으나 놓치고 싶지 않은 대목이 많아 300점이 됐다가 다시 200여 점으로 추렸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대종경〉이 원불교 경전이 아니라 일반교양서로 대중에 널리 읽히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에 따라 문학동네에서 380쪽으로 출간, 현재 판매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종무실장을 비롯해서 민·관·학계·종교계 등 각 분야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중앙대학교 교수)과 가수 장사익 씨가 초청돼 축하공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원불교는 개교100년을 맞아 시대적 과제에 헌신하고 그 담론을 담아내려는 염원의 일환으로 〈대종경〉 판화작업을 기획했다"며 "〈대종경〉은 원불교의 중심 경전이다. 우주의 운행원리인 불생불멸의 이치와 인과보응의 진리에 근원해 심전계발과 인도정의의 바른 법을 밝혀주신 경전이다"고 강조했다. 남궁 교정원장은 "이번 판화전은 지혜의 백서인 〈대종경〉을 작가의 탁월한 시대적 감각과 통찰력으로 예술적으로 표현한 성스러운 작업이다"며 이철수 판화가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감사를 잊지 않았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마음 개벽을 위한 소중한 말씀을 담아가고, 치유와 평안의 삶을 찾는 기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대종경 초기 필사본과 영인본 8권 등 대종경 사료도 함께 선보여지고 있다.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대구 봉산문화회관(11월10일~15일), 광주 대동갤러리(12월3일~9일), 익산 예술의전당(12월10일~23일), 부산문화회관(12월24일~31일)으로 이어지고, 내년 대전 예술가의 집(1월5일~14일)에서 릴레이 전시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역마다 전시가 열릴 때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고 관람객을 위한 판화 체험마당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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