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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유봉식 박사

"어떤 씨앗이건 우주의 원기 담겨 있어요"

[1746호] 2015년 3월 27일 (금) 이성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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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약방의 감초'
노란 철쭉 연구에 심혈 기울여

지난주에도 수계농원에 가서 대은수(팽나무)를 전지하며 관리했다는 교도. 봄이 되니 바쁜 일정이 더 바빠진 그다. 최근 전주 혁신도시로 이사한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유봉식(법명 천권) 농학박사. 그를 만나러 16일 오후 길을 서둘렀다.

네비게이션에 나타나지 않아 표지판에 의지해 찾아 간 곳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과학원). 농촌진흥청 전체 부지는 어마어마했다. 과학원까지도 본청 안내실에서 물어 자세한 안내를 받은 후 찾아갔다. 과학원 내부는 옮겨온 자료들을 정리하는 등 안정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에게 대은수의 근황을 물었다.

"아주 잘 크고 있다. 줄기가 왕 손가락 굵기로 자랐다. 식재요령을 만들고 있다." 대은수는 중앙총부 식목행사에서 150주를 심은 후 전국에 분양하게 된다.

"나무를 연구하다 보니 팽나무 발아연구까지 이르게 됐다. 영산성지 순례길에 대각지에 숲을 이룬 팽나무가 아주 끌렸다. 연구과정을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거목으로 자라는 팽나무는 햇볕 잘 드는 곳이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식재 가능하다. 개마고원에도 있다. 단풍과 곡선미가 겸해 나무로서 가치가 크다. 공기정화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그의 팽나무 연구는 서원의 발아로 느껴졌다.

유 박사의 전공은 철쭉

철쭉 호르몬 연구 일인자인 유 박사는 과학원 내 화훼과 화목류 연구실장이다. 화목류는 꽃을 피우는 나무다. 장미, 진달래, 철쭉, 무궁화, 목련 등 나무이면서 꽃을 피우는 것은 모두 화목류다. 그는 장미와 철쭉에 관해 긴 시간 설명했다.

"화목류 중 장미가 중요하다. 생산액도 높다. 또 철쭉도 많이 재배한다. 도로변의 다양한 철쭉들이 있는데 모두 재배기술을 접목해 생산한 새로운 품종의 꽃들이다. 더 예쁘게 피고 오래갈 수 있도록 절화수명을 조절하는 보존제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장미와 같은 절화 기간이 짧은 것은 수출할 길이 없다. 일본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장미는 대부분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출이 약간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콜롬비아산이 많이 들어온다. 케냐나 에콰도르 등에서 들어오면서 가까운 이웃에 수출도 한다. 화훼시장은 일찍 개방이 되어 로열티를 주고 감상하면서도 수출도 하는 산업이다." 향후 로열티를 받는 시대도 될 것이다는 전망이다.

봄이면 우리나라 전반에 거쳐 감상하게 되는 철쭉. 그는 철쭉을 '약방의 감초'라 소개했다. "철쭉은 쌀보다 수확이 크다. 완주가 주산인 소양철쭉은 우리나라에서 1, 2위를 달릴 정도로 유명하다. 서울에서도 조경용으로 많이 심기 때문이다."

그의 주 업무는 새로운 철쭉을 개발하는 육종 개발이다. "현재 품종들은 일본종이 많다. 산철쭉과 교배해 우리 품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점은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춥다. 이 날씨를 견디는 품종을 만들어야 한다. 과학원내 철쭉원 동산도 만들어 놓았다."

원예특작과학원만 해도 50만평이니 특용작물, 약용작물도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종자은행, 하나의 세계

농촌진흥청의 초대원장 우장춘 박사는 '씨앗,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는 종자의 소중함을 밝혔다. 최근 일고 있는 종자전쟁이라는 쟁점이 궁금했다.

"이제는 종자를 세계적으로 공유하자는 차원이다. 종자은행이 있다. 국내 50만종에 이르는 각종 씨앗을 채종해서 휴면상태로 저장해 둔다. 새 품종을 만들기 위해서 유전자들이 있어야 한다. 육종가들 사이에서 주고받기도 한다. 희귀종은 서로 공유해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종자전쟁이라는 말은 빼앗아 가는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 좋은 품종을 만들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그는 대산종사의 '하나의 세계' 게송을 접하며 예지력에 놀라기도 했다고.

힐링, 화훼의 식용화

웰빙과 힐링이 하나 된 힐빙시대다. 이러한 조류에 따라 원예분야에서도 완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꽃 밥, 꽃차 등 꽃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이를 증명하고 있다. 농업은 이제 생명과학으로 분류되고 있다.

"화훼 식용화가 밥보다 늘고 있다. 신선한 야채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블루오션 산업을 농업에서 찾자는 사람이 많다. 농업의 진화인 셈이다."

최근에는 신약개발도 천연추출물에서 많이 하고 있다. 과거 화학구조의 부작용을 거친 후 눈을 돌린 것이다. "농진청에서도 누에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막을 만들었다. 실용화 단계이다. 천연에서 얻으려는 것이다."

그가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무엇일까. "지금 심혈을 기울여 연구 중인 꽃은 노란 철쭉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도전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상록성이면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아직 없다. 전 세계 육종가들이 연구 중이다. 교배된 철쭉이 꽃을 피우는 데는 4년이 걸린다. 이 꿈을 꼭 이루고 퇴임했으면 좋겠다. 연구실 내 20여명과 함께 안전한 가운데 꼭 이뤄지길 기도하며 연구에 임하고 있다."

농진청이 전주로 옮긴 후 그도 14일 전주로 이사했다. 수원교당에 다니던 그는 이제 서신교당 법회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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