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순례, 도심농업으로 차려진 밥상

- 원불교환경연대 '햇빛밥상'
5년 활동 공유한 후원행사

 
    
▲ 원불교환경연대가 5년 활동을 공유하며 사무실 이전과 사업확대를 위한 햇빛밥상 행사를 열어 특별한 만남과 소통의 장을 펼쳤다.
 
원불교환경연대(이하 환경연대)가 첫 후원행사 '햇빛밥상'을 열어 특별한 만남과 소통의 장을 펼쳤다. 15일 서울회관에서 열린 햇빛밥상은 환경연대가 지난 5년간 부단히 달려온 활동과 성과·비전을 공유하며, 사무실 이전과 사업 확대를 위한 기금 마련의 장이었다.

오후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햇빛밥상에서는 환경연대가 직접 마련한 GMO 없는 건강밥상과 차를 나누는 한편, 기념식 '햇빛나눔의 시간'도 진행됐다. 햇빛밥상은 은평전환마을 공동체 사람들의 자연밥상으로 준비돼, 유희정 교도가 맡아 도심텃밭과 생협 등의 재료로 손님들을 맞았다.

'햇빛나눔의 시간'에서는 공동대표 김선명 교무의 기도와 상임대표 강해윤 교무의 영상에세이, 오광선 교무 외 남성교무중창단 공연, 이태은 사무처장의 활동소개, 조덕훈 교무의 노래공양 등이 진행됐다. 경기인천교구 김인경 교구장 등이 기부한 물품을 경매하는 구동명 교무의 '살림경매'도 큰 웃음과 감동 속에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강해윤 교무는 "이전의 원불교 사회활동은 몇몇 열성적인 출가가 해왔다고 한다면, 원불교환경연대는 직업으로의 재가활동가가 이끄는 전문적 수준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서울회관 재건축에 따라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교단의 천지은 실천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활동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햇빛밥상을 마련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날 햇빛밥상에는 교단 안팎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교단에서는 황도국 서울교구장과 김인경 경기인천교구장, 권예주 수위단원을 비롯, 서울교구와 영광교구 재가 출가교도들이 참석했으며, 환경분야에서는 서울시청 정희정 에너지시민협력과장과 성대골마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또한 개신교 양재성 목사를 비롯한 종교 환경계의 인사들도 참석, 원불교 환경연대의 활동과 비전을 응원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매주 월요일 22km를 걷는 생명평화탈핵순례를 155차례 이어오는 한편, 100년기념성업회와 '원불교 100년 100개의 햇빛교당으로 천지보은하자'는 프로젝트를 위해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을 만들어 전국에 햇빛교당을 전개해 가고 있다.
민소연 기자 minso@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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