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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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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여는 명당, 영산성지

 

 

정상덕_원불교100년성업회 사무총장

 

추석 연휴에 강호의 동양학자로 이름이 알려진 분의 ‘명당’ 에 관한 글을 만났다.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다리품을 판 흔적이 역력한 그 책에는 도시인이 가 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을 소개하고 있었다.

남해 금산 보리암을 시작으로 완주 모악산 대원사를 포함해 강진 만덕산 백련사 등 명당에 대한 글은 사료적 가치는 뒤로 하더라도 산과 강, 호수, 바위, 달과 태양 등 대자연과 대화하고 하나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느끼게 했다.

 

저자가 옛 문헌과 풍수지리에 비춰 명당의 조건으로 삼은 것은 깊고 높은 산, 넓은 평야, 강이나 바다 등 물이 있는 곳이었다. 영지(靈地)는 신령한 기운이 뭉쳐 있는 장소를 이르며, 신령함은 바위, 물, 바람, 빛의 조화가 이뤄진 곳에서 최적의 기운을 내뿜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동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가 보고 뽑은 명당 영지에는 새로운 사상의 개벽터인 영광 영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에게 널리 불리는 판소리 단가인 ‘호남가’의 한 구절에는 ‘서기는 영광이라’ 하여 상서로운 기운이 서린 곳으로 영광을 찬양하고 있다. 영산은 새 시대를 여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태어나신 곳이며 탄생지에서 깨침으로 이어진 유래없는 대각터이며 구인 선진들이 죽음을 불사하여 법계의 인증을 받은 회상의 마당이기도 하다.

 

원불교가 설명하는 명당은 신령한 기운이 어느 특정 장소만 어리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있는 곳, 깨달음의 실천(봉공)이 있다면 그곳이 명당이라 하는 것이다.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 어디나 부처이니 일마다 불공이다’처럼 ‘처처명당(處處明堂) 사사불공(事事佛供); 곳곳마다 영기가 어린 성스러운 곳이요, 일마다 불공이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있고 우리가 함께 나누는 곳을 명당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아봉공의 헌신과 사무여한의 기도가 사무치는 곳이 명당이고, 명당을 예언하는 신호이다.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이념과 사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큰 자유를 찾기 위해서 명당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이 목욕탕을 차렸는데, 목욕탕 영업이 잘 되고 사고하나 없이 순탄히 장사가 잘 되어 번창했다. 그래서 사회 기여도 하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기도를 하면서 연유를 곰곰이 추려보니 목욕탕이 있던 자리가 예전에 절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백 년 동안 스님들의 목탁 염불과 기도 일념이 있었고, 불공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스며들어 있는 터였던 것이다. 그러니 사악한 기운은 모두 녹아난 명당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목욕탕을 찾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부처 섬기듯 했다. 이처럼 명당은 지극한 염원이 있는 곳, 일심기도가 이루어진 곳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 지기(地氣), 영기(靈氣), 정기(精氣)를 넘어 정신의 각성운동이 일어난 정신의 안식처, 마음의 고향 되찾을 수 있는 영산성지가 100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대각탑으로 중심을 잡을 것이다. 샘터를 복원하여 진리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대각터 둘레길을 조성하여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휴식을 제공하는 평화의 터로 조성할 것이다.

 

영산성지는 지령으로 보아도 영험한 곳이지만 세상의 명당으로 만드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영산의 기운을 받은 우리들이다, 대종사님의 대각정신과 9인선진의 백지혈인, 사무여한, 무아봉공의 새명당 심명당정신을 세계 곳곳에 마련할 사명이 있는 원불교인들이다.

원불교100년성업의 사명을 되새기어 원의 깨침으로 원음의 소리로 원광의 빛으로 한국을 정신의 지도국으로 세계 평화의 생산지로 해원 상생의 통일명당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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